"1천억원 예산 확보 문제…DJ센터 2전시장 건립 시기 조정해야"
광주시의회, 재원 확보 방안 마련 촉구
1천억원이 넘는 예산 확보 방안이 마땅치 않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DJ센터) 제2전시장 건립 사업의 시기를 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광주시의회는 13일 추가경정예산안 검토보고서에서 "현재 시 재정 여건상 2∼3년 안에 1천억원 이상의 건립비 조달은 무리가 있는 만큼 급하게 추진하기보다는 재정 여건을 고려해 건립 시기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시는 2023년까지 시비 1천125억원을 들여 김대중컨벤션센터 건너편 제1주차장(1만8천900여㎡)에 전시장, 회의실, 주차장 등을 갖춘 제2전시장 건립을 추진 중이다.
국비 지원 없이 전액 시비로 예산을 충당해야 한다.
현재 신축 타당성 검토와 기본계획 수립 용역이 진행 중이다.
용역 결과를 토대로 설립 계획을 마련한 뒤 올해까지 산업통상자원부 심의, 자체 도시계획 변경, 지방재정투자 심사, 시의회 공유재산 취득 심의 등 절차를 마치고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의회는 "최근 각 지자체가 앞다퉈 전시장 건립에 나서고 있다"며 "MICE(복합전시산업) 산업이 부가가치가 높은 유망산업이기는 하지만, 무한정 수요가 창출될 수는 없고 공급 과잉에 따라 자칫 레드오션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서울, 수원, 울산, 대구, 대전, 제주, 여수 등 전국 14개 지자체에서 컨벤션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1전시장이 포화 상태에 도달해 국제 행사 개최에 어려움이 있어 2전시장 건립이 시급한 상황이다"며 "예산 부담이 큰 상황이어서 산업부와 행안부에 국비 지원을 설득하는 등 예산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