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고장 난 LED 가로등 고쳐서 쓴다…연간 1억 절감

2020-05-11     편집국

경기 구리시는 고장 난 가로등을 재생해 사용하는 점검소를 시범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경기지역 첫 사례다.

점검소는 동절기에만 운영되는 갈매동 제설기지에 설치됐다.

이곳에서 가로등 진단, 수리와 부속 교체, 설치, 사후 점검 등이 이뤄진다.

많은 지방자치단체가 가로등을 전구 타입에서 LED 타입으로 교체하고 있다.

기존 가로등은 수명을 다하거나 고장 난 전구만 교체하면 되지만 LED 가로등은 부품 1∼2개가 고장 나도 케이스 등 등기구 일체를 바꿔야 해 예산이 낭비됐다.

가로등 설치 업체에 수리를 의뢰해도 시간이 오래 걸리는 등 불편이 생겼다고 구리시는 설명했다.

이에 구리시는 가로등을 직접 고쳐 사용하기로 했다. 현장에서 점검·수리할 수 없어 별도의 점검소를 설치했다.

재생된 가로등은 '구리시 가로등 닥터'라는 자체 브랜드가 붙어 가로등 유지 보수에 공급된다.

구리시는 1개당 30만∼60만원인 가로등의 재생 비율을 최대 40%로 높이면 연간 1억원가량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