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산업폐기물 매립장 1곳뿐…"처리 비용 2년간 4배 상승"

고대영 시의원 자유발언 "부산시 대책 없이 '나 몰라라' 자세"

2020-05-11     편집국

부산시의회 도시안전위원회 고대영 의원은 11일 열린 제285회 임시회 5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부산지역 산업폐기물 매립장 포화상태와 이로 인한 처리 비용 상승 문제를 지적했다.

고 의원은 "부산지역 42개 산업단지 등에서 발생하는 산업폐기물을 처리하는 매립장은 서부산권인 강서구 녹산동에 1곳뿐이고 동부산권에는 아예 전무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산에서 불과 2년 전만 해도 일반 산업폐기물 처리 비용이 t당 4만원대였지만 현재 15만원을 넘었다"며 "2년 사이 부산지역 산업폐기물 처리 비용이 4배 가까이 상승하는 등 폐기물 처리 비용 폭탄으로 기업 경영이 악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 의원은 "설상가상으로 일부 기업이 다른 지역으로 원정 처리에 나서 물류비용 증가 등 이중고로 겪고 있다"며 "새로운 산업폐기물 매립장을 설치하려면 최소 6년 이상이 소요되는데 지금 집행부에서 어떤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일부 산업체와 처리업체에서 야산과 임야에 산업폐기물을 불법 매립하거나 무단투기를 하는 등 환경파괴 마저 자행하고 있는데도 부산시는 제대로 된 대책 수립도 없이 '나 몰라라'하는 자세를 보인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