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준비 박차".. 4,373억 원 ‘코로나 추경’ 편성

2020-05-10     고성철 기자

- 올해 2차 추경 시의회 제출... 1차 추경에 이어 코로나 극복에 역량 집중
-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중 13% 373억 원 시비 부담... 4인가구 100만 원 모두 받아

경기 고양시(시장 이재준)가 코로나19 타격을 극복하기 위한 두 번째 ‘예산 긴급수혈’에 나섰다.

시는 국·도비를 포함한 총 4,373억 원 규모의 2회 추경예산안을 편성해 지난 4일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중 90%는 재난지원금·저소득층 소비쿠폰 등 코로나 지원금과 방역물품, 그리고 골목상권 지원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로써 ‘코로나 대응예산’은 4월 초 편성했던 1회 추경까지 합하면 총 5,000억 원의 규모에 달한다.

앞선 1회 추경에서, 고양시는 약 537억 원 규모의 예산을 긴급 투입해 모든 시민 대상으로 5만 원 위기극복지원금 지급에 나섰으며, 3주가 지난 현재 시민의 86% 이상 지급을 완료했다. 뿐만 아니라 당시 미확정 상태였던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대비해 373억 원을 미리 확보해 놓은 상태였다.

이에 따라 고양시민은 정부에서 발표한 긴급재난지원금 전액을 받을 수 있게 된다. 4인 가족 기준으로 100만원을 받게 되는 것이다.

아울러, 저소득층과 아이가 있는 가정을 위한 한시적 소비쿠폰 지급, 50인 이하 영세사업장 무급휴직 근로자와 프리랜서 등 사각지대 근로자를 위해 최대 50만 원을 지급하는 ‘지역고용대응 특별지원사업’에도 예산을 투입했다.

‘골목경제 방역’에도 39억 원 예산을 추가로 투입한다. 기존 6%에서 10%까지 추가 적립해 주는 고양페이 적립 이벤트를 7월 말까지 연장하고, 소상공인을 위한 지역상권 활성화 사업도 추진한다.

기존 계획된 사업들도 흔들림 없이 추진한다. 원당환승주차장 등 부지를 대상으로 한 정부 도시재생사업인 ‘고양 성사혁신지구 사업’에 53억 원, 창릉천변 ‘솔내음 누리길’ 조성에 30억 원, 송포 청소년 문화의집 조성 등 각종 국도비 사업에도 총 147억 원을 편성했다.

시의회에 제출된 이번 예산안은 심의를 거쳐 5월 15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