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부정선거 의혹에 눈감은 미통당, 이 청년들과 노인들을 보라

2020-05-09     인세영
중앙선거관리위원회

21대 국회의원선거에 부정의혹이 있었다는 주장이 끊이질 않고 있는 가운데, 부정선거 의혹에 대한 미래통합당의 대처가 미흡하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국내 대형 온라인 보수 커뮤니티와 보수성향 유튜브 채널에 올라오는 글들을 하나하나 전수조사 하는 것처럼 살펴보고 내린 결론은, 보수층 전반적으로 미래통합당에 대한 실망감과 배신감을 느끼고 있으며, 이들 보수층은 조만간 미래통합당으로부터 등을 돌릴 수도 있겠다는 것이다.  

특히, 사전투표 부정의혹이 들불처럼 크게 번진 상황에서 미래통합당 당차원의 대응이 없는 것에 대한 불만이 가장 많다. 

당차원에서 조직적으로 대응해서 선관위에 투명한 해명을 요구해도 모자를 판에, 바른미래당 출신의 유승민, 김세연, 이준석, 하태경 등의 소수가 나서서 오히려 보수층을 분열시키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미래통합당 당차원에서 이들을 방치하는데 대해서 보수층은 배신감과 절망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 이는 온라인 보수 커뮤니티들을 둘러보면 누구나 30분 내로 금방 알 수 있다.

사전투표에서 상대방에 몰표를 빼앗겨 아쉽게 탈락한 나경원, 오세훈, 김진태, 이언주 의원 등 이른바 유명한 네임드(named) 등을 포함한 많은 낙선 의원들이 너무 이런저런 눈치를 보며 납작 엎드려 있는데 대한 보수층의 불만도 상당히 많다.

유튜브 채널 등의 댓글에서 이들을 일컬어 '쫄보'라고 부르며, 한심하다는 식의 댓글들이 빈번하게 올라온다.  

물론 이들 낙선한 후보들은 나서는 것이 두려울 수도 있겠다. 낙선해서 충격도 큰데다가, 괜히 나섰다가 선거불복이라는 프레임을 뒤집어 쓸것을 염려하는 것은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그러나 '거기까지'이다. 

이들 후보에게 표를 준 국민들은, 지금 의혹이 이렇게나 많이 불거져 나온 상황에서 자신이 지지했던 후보가 선관위에 재개표를 요구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비록 똑같은 결과가 나와 또 낙선이 되더라도, 부정선거의 의혹을 투명하게 해결해 준다면 유권자들은 그 노력을 잊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선거불복이 아니라 용기있는 행동이며, 향후 계속 실시되는 선거에 대한 의심을 줄여 주는 효과도 있을 것이다. 즉 낙선 후보들이 재검표를 요구했다고 해서 반대편으로 부터 당하는 불이익 보다는, 당당히 의혹을 제기하고 용기있게 나선 것에 대한 우리편 지지자들의 결집표를 더욱 받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당당히 의혹을 제기하고 재검표를 요구하고 있는 민경욱 후보와 김소연 후보는 어떠한가? 이들은 그야말로 보수층의 전국구 스타가 되고 있다. 이들이 나중에 어떤 선거에라도 다시 출마한다면 보수층의 열화와 같은 지지를 받아 지금보다 훨씬 당선될 확률이 높다는 판단이다. 무소속으로 나온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모두가 어려울 때 나오는 용기있는 행동은 보상이 따르기 마련이다. 

미래통합당의

마지막으로, 보수층 지지자들은 현재 심재철, 황교안 등 지도급 인사들에 대해서도 감정이 좋지 않다. 

유명 우파 유튜브 채널인 공병호TV는 심재철 의원, 황교안 전 대표 등과의 전화통화 내용을 언급하면서, 이들 지도부도 부정선거 의혹을 밝히는 데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성토했다. 정상적인 선거에서는 도저히 나올 수 없는 비정상적인 통계치가 나온 이번 사전투표에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억울한 쪽에서 제기할 수 있는 당연한 권리행사인데, 미통당 수뇌부는 뭐가 두려워서 당차원의 대응을 미적거리는지 이해가 안간다는 것이다.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심지어 미래통합당이 더불어민주당의 2중대가 아니냐는 모욕적인 글도 자주 올라오고 있다. 아직 늦지 않았으니 당차원에서 움직여서 어서 의혹을 풀어달라는 이야기로 들린다.  

야당이 해야 할 일은 부정선거 의혹을 투명하게 정리하는 것 말고도 많다. 우리나라가 친중 사회주의로 가는 것을 막는 기본적인 보수 야당으로서의 책무와 함께, 최근 심상치 않게 돌아가는 사회 분위기를 바로잡고 견제하는 일이다. 

요즘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매일 발생하고 있다. 군포와 이천, 김포 등 물류창고를 중심으로 화재가 집중되고 있으며, 원인모를 대형 산불도 하루가 멀다하고 발생하고 있다.  화력발전소, 군부대 보관창고, 반도체공장, 비료공장, 선박, 제철소 등 국가 기간산업에 원인 모를 폭발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이러다가는 전국이 쑥떼밭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일각에서는 이런 일련의 화재와 폭발사고가 단순 사고가 아니라 누군가 악의적으로 범행을 저지르고 다닌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진상규명을 위해 적극적인 행동을 보여주는 것도 책임있는 야당이 해야만 하는 일들이다.

결론적으로 지금 이처럼 급박한 상황에서 미래통합당이 슬금슬금 눈치만 봐서는 당과 지지자, 국민 모두에게 큰 손실이다. 아직 늦지 않았으니 당당히 나서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국민을 위한다는 마음으로 정치인으로서 마지막 책임을 다했으면 한다. 진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 진실을 밝혀 줄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들은 이제 대한민국을 위해 나서야 한다. 

지난 겨울, 힘도 없고 돈도 없는 노인들도 추운 날씨에 눈, 비를 맞으며 아스팔트에서 노숙을 해가면서도 무언가를 외쳤다. 자식뻘 같은 젊은이들이, 냄새나는 틀딱 늙은이들, 빨리 죽으라고 온갖 조롱을 해대며 놀려댈 때, 그 노인들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매주 길거리에 나와서 하염없이 보도블럭 위를 걸으며 태극기를 흔들었겠는가? 전국의 어르신들이 미래통합당이 잘한다고 해서 2번을 찍어줬겠는가?  

종로의 보도블록 위에서 한 할머니가 "나는 이제 곧 늙어서 죽을 테지만, 가기전에 마지막으로 자식들을 빨갱이 한테로 부터 지켜주고 죽기 위해 이렇게 태극기 들고 나왔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이것 밖에 없다." 라고 말하는 것을 실제로 듣는 순간 필자는 눈물이 핑 돌았다.   

평생 자식 걱정에 나라걱정 까지하다가 결국 늙어서도 쉬지 못하고 태극기를 들고 거리에 나온 노인들과, 이대로 가다가는 정말 나라가 망하겠다는 깨달음을 얻은 검은 마스크를 한 20-30대의 청년들. 지향하는 바는 조금 다르지만, 어울릴 것 같지 않던 이들이 한데 모여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힘을 합치는 날이 올 것 같은 분위기다.  

사람은 어차피 한번은 죽는다. 정치인이든 언론인이든, 진실 앞에 눈을 감는 순간 어차피 그때부턴 죽은 거나 다름없지 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