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코로나19 활동 규제 크게 완화할 듯

2020-05-07     김태호

뉴질랜드가 곧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보단계를 낮춰 활동 제한을 완화할 방침이다.
저신다 아던 총리는 7일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 경보단계를 현재 3단계에서 2단계로 낮춰 활동 제한을 완화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는 새로운 행동지침을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3단계에서 제한을 받아오던 많은 활동이 허용돼 쇼핑몰 등 상점과 이발소, 미장원, 식당, 카페, 술집 등이 문을 열고 국내 여행이 재개된다.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아던 총리는 지금까지의 행동반경을 넓혀 가족과 친구들과도 어울릴 수 있고, 안전한 방법으로 국내를 여행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공원과 수영장, 체육관 등 여가시설들도 문을 열고 프로 럭비 등 스포츠 경기도 재개될 것이라며 대중 집회는 실내외 모두 100명을 넘지 않는 선에서 허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뉴질랜드는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에베레스트를 절반쯤 내려왔다고 생각해야 한다며 누구도 다시 올라가는 걸 원치 않을 것이기 때문에 더욱더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분적으로 문을 열었던 학교와 유아교육시설들도 모두 문을 열게 될 것이라며 뉴질랜드에서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학생과 교사들에게도 안전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외국에서 돌아오는 뉴질랜드인들에게는 2주간의 강제격리 방침이 그대로 적용되고 외국인 입국 금지도 그대로 유지된다.

이와 관련, 보건부 사무총장 애슐리 블룸필드 박사는 모르는 사람과의 사회적 거리는 계속 2m를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지만 가까운 친구나 가족들과의 조심스러운 포옹 등은 괜찮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뉴질랜드는 11일 코로나19 경보단계 하향 조정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뉴질랜드 지난달 28일 3단계에 들어가면서 2주간 유지하고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질랜드의 코로나 19 감염자 수는 이날 1명 늘어 누적 감염자 수가 1천489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21명, 회복한 사람은 1천33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