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의 선거무효소송, 미래통합당 강타..일부 의원들 안절부절

2020-05-07     인세영

민경욱의 나비효과?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4·15 총선 무효선거 소송 변호인단과 함께 총선 무효 소송을 제기하면서 기자회견을 가져 하루종일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민의원이 일으킨 바람이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다. 

민 의원은 성명서를 내고 “인천 연수을의 민경욱 후보는 당일 투표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7% 이상 3358표로 앞섰지만 사전투표에선 오히려 관내 10%, 관외 14% 차로 뒤져 최종 2893표 차로 졌다.”라며 “당일 투표에서 이기고 사전투표에서 진 곳이 수십 곳이 넘는다”고 전했다. 

이어 “사전투표와 당일 투표의 선거인 수와 투표수 불일치, 유령 유권자의 존재, 일관된 63 대 36의 사전득표비율, 관외·내 사전투표비율의 일관성, 집계가 실종된 선거구 등 조작하지 않으면 통계적으로 불가능한 결과가 나왔다.”고 주장하면서 대법원에 선거무효소송을 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평소 부정선거의혹에 관련한 이슈를 기사에 다루지 않던 메이저 언론사들이 대거 참여하여, 민 의원의 총선무효소송에 관련된 기사를 쏟아냈다. 부정선거의혹 이슈와 관련하여 눈치빠른 언론부터 서서히 태세를 전환하는 모양새가 감지된다는 평가다. 

상항이 이렇다보니 미래통합당 내부도 술렁이는 분위기다. 

선거 결과에 대한 불복으로 비춰질까봐 나서지 못했던 의원들도 대거 증거보전신청에 나설 것이라는 후문이다. 민경욱 의원의 인터뷰에 따르면 그 중에는 당일 투표에서는 앞서나가다가 사전투표에서 뒤집혀 낙선한 이언주 의원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던 미래통합당의 중진 의원 중에서 주호영 의원과 김태흠 의원이 최근 "선관위 책임론"을 언급하기도 했다. 

주호영 의원은 4일 기자와의 만남에서 "첨예한 의견들이 제시되고 있다”라며 “이 정도 의문이 제기되면 많은 국민들의 의문을 해소하려는 (국가)기관의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또  김태흠 의원은 5일 KBS 라디오에서 "통계학자들도 나서고 또 패배자들이 문제제기를 자꾸 하니까, 이런 부분들은 선거관리위원회나 정부 차원에서 조사를 해서 빨리 매듭을 지어주는 게 좋다”라고 밝혔다.

보수성향의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부정선거 의혹을 규명하는데 동참하지 않는 오세훈, 나경원, 김진태 등 미래통합당의 의원들에게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유승민, 하태경, 김세연, 이준석, 김무성 등 부정선거 의혹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마치 한참 모자란 사람인것 처럼 취급하던 의원들은 특히 더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유승민 김무성을 중심으로 하는 바른미래당 및 영남권 출신 의원들이 특히 부정선거의혹 자체를 금기시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다양한 해석이 존재한다. 일각에서는 이들 일부 의원들은 처음부터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의 승리를 원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일부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영남 패권주의로 뭉쳐있어, 민주당의 PK패권주의와 모종의 거래를 하고 있는것 아니냐는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유승민 계열로 알려진 이준석은 마치 야당 의원이 아니라 민주당 의원인 것 처럼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측을 비난하고, 심지어는 부정선거 의혹 관련 엉뚱한 토론회도 열어 보수층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 하태경 의원과 김세연 의원 등도 부정선거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 것 자체에 대해 꾸짖는 등, 의혹 제기 자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기도 했다. 

그러나 관련 기사의 댓글, 유튜브 채널의 댓글 등을 비롯하여 디시인사이드 우한갤러리 등 보수성향  커뮤니티 게시판에서는 "선관위를 믿지만 의혹이 있으면 투명하게 해소될 때까지 의심을 하는 것이 당연하다."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오늘 민경욱 의원의 선거무효소송를 기폭제로 하여 앞으로 수십 군데의 선거구에서 재검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보수층의 여론은 의혹제기 조차 하지 못하도록 막았던 유승민, 김세연, 하태경, 이준석 등을 향한 비난으로 바뀌는 모양새다. 

터무니없는 의석수 차이로 선거에 참패한 보수층에게는 선거 이후에 벌어진 미래통합당 일부 의원의 행태를 이해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읽혀지고 있는 가운데 "제기된 의혹을 투명하게 해소하자는 움직임은 커녕, 오히려 부정선거 의혹 제기하는 사람을 마치 정신나간 사람 취급하는 일부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당을 떠나지 않는 한 미래통합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겠다." 라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한편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측에서는 최근 우리나라 선거개표에 쓰였던 전자개표기와 같은 회사가 만든 전자개표기로 치뤄진 콩고의 부정선거가 QR코드를 이용한 조작이었다는 것에 착안하여 QR코드가 인쇄된 사전투표 용지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부정선거의혹에 관한 이슈는 사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