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제 2022년 전반기까지 완전회복 어렵다

CNBC 조사 "2분기 GDP -24%, 실업률 최고 19%" 전망/ 연준·의회가 3조달러·2조달러씩 추가 공급" 예상

2020-04-29     편집국
코로나19

미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본격적인 충격을 받는 가운데 상당수의 전문가가 오는 2022년 전반기까지 미 경제가 완전히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경제매체인 CNBC가 이코노미스트와 투자자 등 33명을 대상으로 지난 23일부터 사흘간 실시한 조사에서 33%는 미 경제가 2022년 2분기까지 완전히 회복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19%는 미 경제 회복 시기를 올해 연말로, 또 다른 19%는 연말보다는 빠른 시기에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응답자들은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2분기에는 평균 '마이너스 24%'를 기록한 후 3분기에는 4.7%의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봤다. 올해 연간 GDP 성장률은 '마이너스 5%'로 추산했다.

미국의 실업률은 오는 8월 19%로 정점을 찍은 뒤 12월 11%, 20211년 말에는 7%로 서서히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미 실업률은 2월 3.5%에서 3월 4.4%로 0.9%포인트 높아진 상태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 완화를 위해 앞으로도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의회가 각각 수조달러의 추가 자금을 쏟아부을 것으로 전망했다.

응답자들은 연준의 보유자산 규모가 현재 6조4천500억달러에서 9조8천억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봤다. 연준이 보유자산 추가매입을 통해 3조3천500억달러의 자금을 시중에 추가로 푼다는 얘기다.

또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현재까지 4차례에 걸쳐 2조8천억달러(3천400조원) 규모의 예산법안을 통과시킨 미 의회도 앞으로 2조달러의 추가 지원책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이 현재 '제로(0)' 수준의 기준금리를 올해 말까지 유지한 뒤 2021년에는 약 1.9% 수준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봤다.

응답자들은 올해 가을과 겨울에 코로나19 '2차 감염' 사태 가능성을 61%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