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보정값?' 민주당 163석 쪽집게 예측..이근형 위원장 자료공개 파장

2020-04-27     인세영
이근형

4.15 총선의 사전투표 조작 의혹이 연일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선거가 치뤄지기 전에 민주당의 전략기획위원회에서 만들어 졌던 '대외비' 자료에 민주당이 4.15 선거에서 얻은 163석이 정확하게 예측되어 있어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의 이근형 전 전략기획위원장이 4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했던 '사전판세' 분석 자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선거가 치뤄지기 전에 내부 문서로 각 지역별 예상 확보 의석을 예측했으며, 각 지역별 및 전체 선거구의 총 합에서 정확히 결과치와 일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로 살펴봐도 수도권(서울·경기·인천) 101석(선거 결과 103석), 대전·충청 20석(20석), 광주·전라 27석(27석), 부산·울산·경남 8석(7석), 대구·경북 0석(0석), 강원·제주 7석(6석)으로 거의 모든 지역의 예측이 실제 선거 결과와 정확히 일치했다. 

이 자료의 최종본이 언제 작성되었는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사전투표에 나타났던 정당별 득표와 당일 투표의 정당별 득표가 정반대를 보였던 이번 4.15 선거에서 정당의 획득 의석을 정확히 맞힌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여론조사를 토대로 판세를 예측한 수치라 하더라도 어떻게 한석의 오차도 없이 163석을 맞힐 수가 있나? "라면서 "전국적으로 지역구 별로 획득 의석수도 정확히 일치한다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나?" 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이근형 위원장은 노무현 정부 청와대 여론조사비서관이던 2004년에도 17대 총선으로 열린우리당이 차지할 의석수(152석)를 정확히 예측해 주목 받은 적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매체는 이근형과 양정철은 이른바 ‘5인 TF (양정철 , 이근형, 이인영, 윤호중 , 최재성 )’를 통해 민주당의 일사분란한 움직임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전략의 바탕이 됐던 ‘시스템 공천’과, 논란이 됐던 비례위성정당 추진 속도전, 영입인재들의 지역구 선정 등은 이 위원장이 설계·관리한 누적 여론조사를 토대로 나온 결정이라는 것이다 .

이근형 위원장과 함께 이번 선거를 총 기획한 것으로 알려진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선거가 끝나자 마자 약속한 듯 당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보수지지층에서 4.15총선의 사전투표가 조작의 의혹이 있다는 주장이 여러가지 증거자료와 함께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사전투표 보정값" 이라는 문구가 들어가 있는 민주당의 문건에 있는 '선거구별 예상 확보 의석수' 와 실제 총선 결과가 와 정확히 일치한다 점은 두고두고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은 27일 법원에 투표함 보전신청을 내고 재검표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시민단체에서도 이번 4.15 총선과 관련 관련중앙선관위를 상대로 고소, 고발에 나설 것으로 보여 4.15 총선 결과와 관련된 후폭풍이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