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산불 "발화 사흘째 헬기 30여대 투입 본격 진화작업"

주민 천백여 명이 긴급 대피...축구장 280개 면적의 임야 2백 헥타르가 소실

2020-04-26     박규진 기자
산불재난특수진화대가

[박규진 기자]경북 안동 산불이 발화 사흘째인 26일에도 번지고 있다. 산림당국은 이날 오전 중 큰 불길을 잡는다는 방침이다.

그제부터 시작된 경북 안동의 산불이 어제 오후부터 재발화해 확산하고 있다.

다행히 밤사이 바람이 다소 잦아든데다 날이 밝으면서 진화헬기 30여 대가 다시 투입되면서 진화작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지상에서는 공무원과 소방대원 등 인력 3천5백여 명과 진화차량 등 장비 2백여 대가 집중 투입돼 진화에 나섰다.

산림당국은 더 이상의 확산은 없으며 방화선 안에서 집중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산불은 그제 오후 안동시 풍천면 야산에서 시작돼 강풍을 타고 빠르게 번졌다.

산불은 어제 정오쯤 90% 이상 진화됐지만, 오후 들어 바람이 초속 8m 이상으로 강해지면서 안동 남후면 방면으로 다시 확산했다.

이어 어제 오후 3시쯤에는 남후면 고하리와 단호리 등에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면서 천백여 명이 긴급 대피했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으며 주택과 창고 등 10여 동이 타고 돼지 8백여 마리가 폐사했다.

또 축구장 280개 면적의 임야 2백 헥타르가 소실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어제 오후 5시쯤부터 안전을 위해 통제됐던 중앙고속도로 남안동에서 서안동까지 15km 구간은 16시간 만인 오늘 오전 9시부터 다시 통행이 재개됐다.

산림당국은 바람이 많이 잦아든 만큼 오늘 오전 안에 산불의 기세를 꺽기 위해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