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기시험장 집단감염 우려에 은행권 상반기 공채 일정 고민

신한·우리은행 일정 아직 못 잡아…농협은행은 면접전형 연기

2020-04-14     김진선 기자

   취업준비생의 선망의 대상인 은행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상반기 채용 일정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필요한 인력을 뽑아야 하지만 대규모 지원자가 몰려 자칫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일이 벌어질 우려가 있어 채용 일정을 쉽사리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퍼진 이후 주요 은행 중에서 기업은행이 사실상 처음으로 상반기 신입행원 채용공고를 내고 채용에 나선다.

    기업은행은 통상 2월 말·3월 초 채용공고를 내고 절차를 진행해왔는데 올해는 채용공고가 두달가량 늦어졌다.

    이달 27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지원서를 접수하고, 6월 13일에는 필기시험을, 6월 말∼7월 초에 실기시험을 진행한다.

    기업은행은 서류심사 문턱을 낮춰 최대한 많은 취업준비생이 필기시험을 볼 수 있게 해주고 있다.

    올해는 채용예정 인원(250명)의 50배수에 해당하는 1만2천500여명에게 필기시험 응시 기회를 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