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자 "김남국 사퇴해야...음담패설 팟캐스트 출연"

"김 후보, 성 희화화 참여..국회의원 후보 자격 없어"

2020-04-13     박민화 기자
21대

[박민화 기자]미래통합당 박순자 후보(경기안산단원을)는 13일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후보를 향해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성적 비하 대화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국회의원 후보로서 자격이 없다"며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대로 검증 없이 낙하산을 공천한 민주당도 국민 앞에 석고대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김 후보와 경기안산단원을 지역에서 맞대결을 펼치고 있는 박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1월쯤 김 후보가 출연했던 팟캐스트 '쓰리연고전'의 일부 녹취를 틀었다.

박 후보가 녹취를 틀은 해당 방송 녹취에 따르면, 공동 진행자로 참여한 김 후보는 다른 진행자들과 여성의 특정 부위를 가리켜 성적 대화를 나누거나 '결혼하기 전에 백명은 ○○○ 가야 한다' 등 대화를 나눴다. 김 후보자가 직접 발언한 부분은 거의 없지만 대답을 하거나 함께 웃으며 호응했다.

이와 관련해 박 후보는 "해당 팟캐스트는 코미디 연애상담 방송으로 출연자들이 욕설은 물론 각종 성적 은어와 비하 표현을 내뱉는 방송"이라며 "진행자들이 주고받는 대화가 너무 저급해서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정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김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n번방 사건에 대해 '피해자들을 향한 2차, 3차 피해는 쉽사리 용서할 수 없다'고 했다"며 "정작 김 후보가 여성 비하가 난무하는 방송의 공동 진행자로 참여했는데 과연 떳떳하다고 할 수 있냐"는 비판과 함께 김 후보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와함께 김 후보를 공천한 민주당도 상응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김 후보의 여성 비하 발언은 인권과 성 평등을 최우선 가치로 두는 민주당의 기조와 전면 배치된다"며 "공천의 책임이 있는 이해찬 대표부터 국민 앞에 석고대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김남국 후보는 조국 사태 당시 '조국 백서' 필자로 참여하는 등 조 전 장관을 옹호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친문(친문재인) 지지층의 응원을 발판으로 서울 강서갑에 공천 신청을 했지만, 민주당은 경기안산단원을에 전략 공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