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등 디지털 성범죄 221명 검거...20대 가장많아, 32명 구속

2020-04-09     박규진 기자
[출처=경찰청]

[박규진 기자]온라인 메신저 텔레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이뤄진 디지털 성범죄와 관련해 지난해 이후 221명이 검거되고 32명이 구속됐다.

9일 경찰청에 따르면 이날까지 미성년자 등의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사건을 포함해 경찰이 수사한 사건은 모두 274건이다.

범죄 유형별로 분류하면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처럼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경우가 3건, 이렇게 제작된 성 착취물을 재유포한 경우가 10건이다.

개인 간 성행위 등을 상대방 동의 없이 촬영해 소장하고 있다가 지인 등에게 전송한 경우는 144건, 화장실 '몰카'나 '딥페이크' 등 기타 디지털 성범죄는 117건이다.

경찰은 274건 중 34건은 검찰에 송치했으며, 240건은 계속 수사 중에 있다.

검거된 221명은 조주빈과 같은 운영자 57명, 유포자 64명, 소지자 100명이다. 지금까지 경찰에 자수한 사람은 총 5명이며 연령대는 10대 65명, 20대 103명, 30대 43명, 40대 4명, 50대 이상 6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10대 피의자들에 대해서는 부모 등 신뢰 관계인의 입회 하에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적사항이 확인된 피해자는 총 58명으로 10대 30명, 20대 22명, 30대 5명, 50대 1명이다. 40대는 없다.

경찰청 관계자는 검찰에 구속 송치된 조씨와 관련해 "다른 공범을 수사하다가 조씨를 더 조사해야 하면 검찰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