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청 관계자 연루 의혹' 라임사태 수사상황 공개해야"

"국민 알권리, 조국이 막는 셈…21대 국회서 검찰청법 개정하겠다"

2020-04-08     김건호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7일 "라임 사태는 금융감독원 관계자와 청와대 관계자까지 연루 의혹이 있는 역대급 금융사기 사건"이라며 "이 사건만큼은 전처럼 정례 브리핑을 하고 수사 상황을 상세히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건을 놓고 "투자 위험성을 은폐해 고객을 속이고 중소기업을 사냥해 먹어치운 역대 최악의 금융사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증권사와 은행 말만 믿고 퇴직금을 털어 펀드에 가입한 사람들이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할 지경인데도 피해 당사자도, 국민도 수사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제대로 알 길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된 것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 시절 본인과 가족이 수사받을 때 추진한 '형사사건 공개금지 등에 관한 규정' 때문"이라며 "고위공직자 비리 사건이나 라임 사건은 국민들이 공익 차원에서 수사 진행 상황을 알아야 하는 알권리가 우선임에도 조국이 막고 있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당은 문재인 정부가 없앤 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을 부활하고, 중요 사건은 국회의 요구가 있으면 수사 과정을 비공개할 수 없도록 검찰청법 개정안을 21대 국회에서 발의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일부터 국토 400㎞를 종주 중인 안 대표는 국토 종주 7일 차인 이날 종착지인 충남 금산군에 도착하며 누적 종주 거리 200km를 돌파했다.

    안 대표는 "굉장히 힘든 것도 사실이지만, 제가 다른 것은 몰라도 남보다 잘하는 것이 유일하게 딱 하나 참는 것"이라며 "참고 견디어 가능한 한 갈 수 있는 곳까지 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국민의당은 공식 유튜브 채널에 안 대표가 익명의 청년 작곡가로부터 이메일을 통해 선물 받은 자작곡 '동행'을 직접 부르는 모습을 공개했다.

    안 대표는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요란한 선거송 대신에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국민들을 생각하며 진심을 다해 직접 노래를 불렀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