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유흥업소 확진 종업원 접촉자 118명 중 18명 ‘음성’”

서울시 "시내 유흥업소 422개소 영업금지"

2020-04-08     정재헌 기자

[정재헌 기자]여성 종업원 2명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강남의 대형 유흥업소 'ㅋㅋ&트렌드'와 관련해, 서울시가 손님과 직원 등 접촉자 118명에 대해 전수 진단검사를 진행 중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8일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해당 유흥업소와 관련해 접촉자 역학조사를 실시 중"이라며 "유흥업소 근무자의 접촉자는 직원과 손님, 룸메이트 등 총 118명"이라고 밝혔다.

이어 "118명은 전원 자가격리 뒤 전수검사를 실시 중이고, 지금까지 검사한 18명은 모두 음성"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강남구 51번째 확진자도 해당 유흥업소의 여직원으로 파악됐다"며 "감염 경로는 서초구 확진자인 남성 연예인이 아닌 룸메이트인 강남구 44번째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또, 강남구 51번째 확진자와 관련해 "최초 증상 발생일이 4월 5일이고, 업소가 2일부터 문을 열지 않았기 때문에 '코로나19' 전파가 가능한 기간 동안에는 근무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시장은 이날 서울 시내에서 영업 중인 룸살롱, 클럽, 콜라텍 같은 유흥업소 422곳에 대해 19일까지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박 시장은 “강남 유흥업소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사건이 우려를 증폭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2000곳이 넘는 클럽, 콜라텍, 유흥주점에 대한 현장점검과 함께 일시 휴업을 권고한 바 있다. 이번 집합금지 명령은 휴업 권고에도 영업 중인 유흥업소 422곳에 대해 적용된다.

박 시장은 “최근 홍대 인근 클럽과 강남의 룸살롱, 유흥주점, 콜라텍들이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문제는 이 장소에서 밀접접촉이 이뤄지고, 7대 방역수칙 지키기가 불가능하다는 점”이라며 집합금지 명령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지자체는 감염병예방법 제49조 제1항제2호에 따라 영업금지(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릴 수 있다.

아울러 “일부 젊은이들이 우리 공동체를 위기에 빠뜨리는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면서 잠시 멈춤의 피로감은 알지만, 여전히 우리는 긴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