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관악갑 김대호 후보...이틀 연속 '세대비하' 발언에 제명"

2020-04-07     정성남 기자

[정성남 기자]미래통합당이 잇단 세대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서울 관악갑 김대호 후보를 제명 처리하기로 했다.

통합당은 7일,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김 후보가 있을 수 없는 발언을 했다며 총선 전에 윤리위를 열어 제명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역 의원이 아닌 김 후보는 윤리위 결정으로 바로 후보에서 제명되고 이후 선관위가 후보 등록을 무효화하면 통합당은 관악갑 지역구에 후보를 내지 못하게 된다.

김 후보는 오늘 한 지역 방송국의 총선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해 나이가 들면 장애인이 된다고 발언해 논란이 벌어졌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SNS를 통해 노인 폄하는커녕 노인 공경 발언이라며 악의적인 편집에 결연하게 맞서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말실수가 있다면 "나이가 들면 누구나 장애인이 됩니다"를 "될 수도 있다"라고 표현하지 않은 것 뿐이라며 여기서 물러난다면 미래통합당이 뭐가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한편 특정 정당이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발언 논란'을 이유로 공천을 준 후보자를 당에서 제명하는 것은 사상 초유의 일로 평가된다.

통합당 지도부나 중앙선대위 차원에서 그만큼 김 후보의 발언이 선거운동 막판에 전체 총선 판세에 주는 악영향이 매우 크다고 판단한 결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