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충청도 아버지, 전라도 어머니" 유세 문자 구설수

문재인 대통령과의 특별한 관계 강조도…정책 없고 인맥만 강조한다는 비판일어

2020-04-05     이준규

통합당, 강력 비판…"광진구민의 인물 뽑는데 부모님 고향이 왜 필요한가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된 고민정 광진 을 후보의 문자메시지 내용에 감정이 상한 시민들이 고 후보의 문자가 지역감정을 이용한 구태의연한 선거유세라며 뭇매를 당하고 있다.

고 후보는 "광진사람 고민정은 끈질긴 생활력을 가진 충청도 출신 아버지와 전라도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한 데 이어 "'사람을 향한 진심‘,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배운 정치다.

 

고민정은 집권여당 민주당이 내세운 젊고 참신한 인물로 정치개혁을 이뤄낼 적임자"라고 문자를 보냈다. 

해당 내용을 접한 온라인 누리꾼들은 "감성팔이 지친다", "부모님 출신을 적은 것은 실망 그 자체다", "학연·지연에 의지하겠다는 강력한 뜻을 전한 것 아니냐" 등의 격한 반응과 함께 대다수 비판적인 댓글을 달았다.

야권에서도 고 후보에 대한 비난이 쏟아진 가운데 임윤선 미래통합당 상근대변인은 "정치초년병 고민정 후보는 구태정치 따라할 시간에 국민들부터 돌아보시라"며 "몇 번을 곱씹어 봐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문자내용이다. 국민의 대표를 뽑는데 아버지와 어머니의 출신을 왜 알아야 하며, 광진구민을 잘 살게 해줄 인물을 뽑는 데 부모님의 고향이 왜 필요한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임 상근대변인은 "지연(地緣)을 호소하고자 함이었겠지만, 결국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특기인 '편 가르기'에 다름없으며, 출신지역으로 내편 네 편을 나누겠다는 것에 불과하다"라면서  "본인의 철학이나 이념, 지역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국회의원이 되면 어떤 일을 할 것인지는 찾아볼 수도 없다"고 일갈했다.

미래한국당의 이익선 대변인도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라면 자신의 지역을 위해서 어떤 비전을 갖고 어떤 일들을 하겠다고 말해야 하는데도 고 후보는 각종 선거에서 전라도 출신 후보가 강세를 보인 지역 상황을 이용해 지역을 운운하며 자신을 어필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자신이 '문재인 대통령의 선택을 받은 사람'이라며 후광을 과시했는데, 정치 신인이 현실 정치를 시작하는 첫 관문에서부터 혈연과 지연을 앞세운 낡은 정치, 구태 정치를 구사하고 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고 후보는 청와대 대변인 시절 써준 원고도 제대로 못 읽었다." 라는 비판과 함께 "'선거캠프'와 '캠핑장'을 헷갈리는 사람이 무슨 정치를 하려하냐?" 라는 목소리도 나오면서 자질에 대한 의구심에 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