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군정상화추진위, 향군회장 고발…"라임 측에 상조회 졸속매각"

2020-04-05     김진선 기자

   

검찰이 수사 중인 거액의 금융·투자 비리 사건인 라임 사태와 관련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재향군인회(이하 향군) 상조회 매각 문제를 두고 김진호 향군 회장이 고발을 당했다.

    이상기 향군정상화추진위원장은 2일 "향군상조 인수컨소시엄에 향군 상조회가 매각되는 과정에서 많은 의혹이 제기됐다"면서 김 회장을 업무상 배임 및 횡령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 위원장은 올해 초 향군 상조회가 졸속 매각됐고, 이는 라임자산운용의 돈줄로 꼽히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측과 김진호 향군회장이 결탁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라임 사태' 관련자들이 로비 명목으로 향군에 큰돈을 썼다는 취지의 녹음파일이 공개됐고, 향군 집행부는 라임 자회사를 대상으로 상조회 매각을 졸속으로 추진했다"면서 "결국 상조업 경험이 전혀 없는 향군상조 인수컨소시엄에 상조회를 매각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향군 회장 선출방식이 바뀐 이후 향군 산하 업체의 이권을 노리는 세력과 회장 후보의 유착이 반복돼왔다"며 "관련 비리를 철저하게 파헤쳐 달라"고 말했다.

    향군 상조회 매각에 관여한 의혹이 불거진 김봉현 전 회장은 이미 스타모빌리티 회삿돈 517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은 채 잠적한 상태다.

    그는 최근 언론에 공개된 라임자산운용 판매사인 대신증권 장 모 반포 WM센터장의 녹취록에서 "로비를 어마무시하게 하는 회장님"으로 지목된 바 있고, 금융감독원 출신 청와대 행정관에 로비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