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 19 확진자 "2일 0시 기준 89명 늘어...총 9,976명"

2020-04-02     정지영 기자

[정지영 기자]국내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어제 하루 89명 늘어났다.

대구와 수도권에서 병원 내 집단감염이 속속 확인되고 있고, 해외 유입도 꾸준히 이어져 누적 확진 환자는 9천 976명으로 집계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일 오전 0시를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89명이 추가돼 지금까지 국내 확진 환자는 모두 9천 976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중대본 발표에 따르면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14명, 경기에서 17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수도권에서만 환자 35명이 늘어났다.

이는 의정부성모병원에서 확인된 집단 감염이 통계에 일부 반영된 것으로, 현재까지 이 병원에서만 환자와 간병인, 간호사와 청소노동자 등 모두 15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이 병원에 내원했다가 서울 아산병원에 입원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9살 어린이, 어머니를 간병하다 확진 판정을 받은 세 자매 등을 포함하면 의정부성모병원 관련 환자는 20명이 넘는다.

대구에서도 요양병원과 정신병원에서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이어지면서 어제 하루 2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어제 하루 입국자 검역 과정에서 환자 18명이 발견되는 등 해외유입 환자도 36명이 새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어제 오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임시 항공편으로 1차 귀국한 교민 309명 가운데, 11명이 의심증상을 보여 검사한 결과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나머지 교민들은 모두 평창에 마련된 임시생활시설에 2주간 격리될 예정으로, 오늘 오전부터는 증상 여부에 상관없이 전수 검사에 들어간 상태이다.

이탈리아 교민 수송을 위한 2차 전세기는 205명을 태우고 오늘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