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文, 정권 잡고 사법부.언론 장악...권력 유지하겠다는 것"

2020-04-01     정성남 기자
미래통합당

[정성남 기자]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1일 "사법부와 언론을 장악해 권력을 유지하겠다고 한 것이 문재인 정권의 초기 기본 방향이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갑·을 지역에 출마한 장진영, 나경원 후보를 격려하기 위해 해당 지역을 방문해 "어쩌다 정권은 잡았는데 국가 경영 능력이 불확실하니 제일 먼저 시도한 게 사법부와 언론 장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법원이라는 곳이 정치화되고 말았다. 법원 내 판사들이 정치하기 시작한 여건을 형성해준 것이 오늘날의 문재인 정권"이라며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질서를 파괴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그러다 보니 정치적인 판사들이 어느 날 갑자기 정치를 하겠다고 출마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나경원 후보와 맞붙은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전 부장판사를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또, "작년 8월부터 어떤 묘한 분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하면서 국민들이 너무나 뼈저리게 느꼈다"며 "그런 인사가 공정을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계속해서 그는 "최근에 와선 (문 대통령이) 그 사람에 대해 마음의 빚을 졌다고 했다"며 "한 개인에 대해 마음의 빚을 졌다고 하는데, 국민의 고통에 대해선 진짜 미안한 마음을 가졌는지 묻고 싶다"고 날을 세웠다.

김 위원장은 "이 정부가 가진 게 뭐냐. 국가 경영 능력도 없고, 또 염치가 없다. 그리고 법도 제대로 잘 안 지키는 모습을 보인다"며 "그래서 문재인 정권을 3무(無) 정권이라고 지칭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각종 여론조사에서 통합당이 열세인 것으로 나타난다고 기자들이 묻자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뭐 때문에 돈을 그렇게 많이 들이고 경쟁적으로 여론조사를 하는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여론조사 결과를) 그렇게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아울러 "초반 판세에 대해 너무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며 "남은 2주 동안 여론이 어떻게 형성되느냐에 따라 결과를 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