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루스벨트 항공모함 "코로나19 환자 150~200명 감염"

2020-04-01     고 준 기자

[고 준 기자]태평양에 배치된 미국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 내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속히 늘면서 비상이 걸렸다.

영국 BBC 방송 등운 미 항모 루스벨트호의 브렛 크로지어 함장은 국방부에 보낸 긴급 서한에서 "장병 5천 명에 대한 감염 검사를 진행하기 힘든 상황으로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크로지어 함장은 "서둘러 대책을 추진하지 않으면 가장 소중한 자산인 장병을 잃게 된다"며 "장병 대부분을 하선시켜 2주간 격리하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미 국방부에 요청했다.

지난달 24일 3명의 감염 사실이 처음으로 알려진 지 일주일 만에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해 루스벨트호 내 확진자는 현재 150∼2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루스벨트호 내에는 수병뿐만 아니라 조종사와 해병대원 등 5천 명가량이 타고 있는데 항모 구조상 제한된 공간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마크 에스퍼 미 국방부 장관은 "루스벨트호로 의료 장비를 포함한 보급 물자와 의료진을 추가로 보내고 있다"며 "현재 코로나19 억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