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레이터 고경옥의 세상 읽기 타자들의 삶

2020-03-30     김아름 기자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작가들의 그림과 큐레이터 고경옥의 시대 감수성을 담은 글을 함께 만날 수 있는 책이 나왔다. 

이 시대 타자들에게 전하는 위로의 이미지

“내 안의 ‘소외’를 해결하고자 시작된 글쓰기와 공부가 이 세상 안의 소외된 많은 다양한 사람들을바라보게 한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은 지난 10여 년간 미술 현장에서 접한 작품들과 지극히 사적인 나의 이야기들이 만난 에세이 미술비평서이다. (…) 대부분의 글은 ‘소외’라는 것을 화두로 삼았다. 다층적인 부분에서 감지되었던 불편한 내 안의 ‘소외’를 들여다보며, 그것들을 해체하고 언어화했다.

(…) 나는 이 과정을 통해 한 인간으로서 보다 주체적인 삶의 태도를 지닐 수 있게 되었고, 이 시대 주변부의 다양한 타자들을 바라보는 눈이 조금씩 열렸다. (…) “읽기와 쓰기는 자서전적이다”라는 자크 데리다(Jacques Derrida)의 말을 빌려, 이 글을 읽는 분들이 각자 자신의 지닌 다양한 정황 속에서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고 힘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는다.

저자 고경옥은 경기대학교 미술대학과 홍익대학교 대학원 예술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홍익대학교 예술학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쿤스트독미술연구소 연구원(2008~2010), 이랜드문화재단 수석큐레이터(2008~2015), 수원시미술전시관 책임큐레이터(2015~2017), 인천문화재단 2018 예술정거장 프로젝트(Underground On the ground) 수석큐레이터(2018), 제6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6) 큐레이터(2019)를 역임했다. 미술현장에서 다양한 전시를 기획하고 예술가들에 대한 작가론을 썼다. ‘함께 살아가는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며, 예술사회학적 관점에서 젠더를 비롯해 시각예술을 연구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여성으로 산다는 것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고영미

이숙異熟으로서의 삶: 김주연

아름다움을 향한 일상의 폭력들: 데비한Debbie Han

아주 친밀한 슬픈 폭력: 방정아

엄마로 산다는 것, 여성으로 산다는 것: 이진주

여성의 새로운 서사를 위하여: 이피Fi Lee

엄마와 김치, 여성의 노동을 생각하다: 좌혜선

소수자로 산다는 것

‘그들’의 사랑과 죽음: 낸골딘Nan Goldin

S의 싱글 라이프single life: 백지순

고통을 예술로 승화하다: 프리다 칼로Frida Kahlo

떠도는 삶, 이주하는 타자들

더 나은 삶을 향한 ‘떠남’: 김근배

차별과 배제에서 열린 환대로: 나현

결혼이주 여성의 삶: 이선민

난민, 경계에 선 사람들: 홍순명

실존적 타자, 심리적 타자들

비천한 길, 고독한 아티스트: 박재철

21세기 노예들: 이영수

망각과 기억 사이에서 부유하는 이미지: 전재홍

타자들에게 전하는 위로

작은 선물, 위로하는 빛: 김성용

‘밥’이란 무엇인가?: 박정희

어린 시절 똥개들에 대한 추억: 박형진

아버지를 바라보다: 안경희

책과 나, 타자들과의 만남: 임수식

잊혀가는 아련한 풍경들: 제미영

아트 택시Art Taxi 프로젝트: 홍원석

인생은 아름다워: 홍지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