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매매가 10주째 하락...코로나19ㆍ부동산 정책 영향?

2020-03-26     김명균 기자

[김명균 기자]2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강남3구의 매매가격이 지난 1월 셋째주 이후 10주째 하락하면서 코로나19와 정부의 부동산 정책 영향을 고스란히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주에는 규제지역 중 수도권 풍선효과를 겨냥했던 2.20대책에도 여전히 상승세가 꺾이지 않았던 수원과 용인은 물론 전국에서 1%대 상승을 이어가던 세종시도 상승폭이 줄었다. 이번주 하락폭에는 지난 18일 발표된 '2020년 공동주택 공시가격' 여파도 영향을 미쳤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29%→0.21%)과 지방(0.05%→0.02%)은 상승폭이 줄었고, 서울(0.00%→0.00%)은 보합을 유지했다.

시도별로는 인천(0.42%), 대전(0.37%), 경기(0.28%), 세종(0.27%), 울산(0.05%) 등은 상승, 서울(0.00%), 전남(0.00%)은 보합, 대구(-0.06%), 제주(-0.05%), 경북(-0.04%) 등은 하락했다.

서울은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대·내외적 경제위기와 공시가격 인상, 자금출처 증빙강화 등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된 한편 보유세 부담 커진 고가주택 위주로 하락세가 확대되며 2주 연속 보합세를 보였다.

강북에서는 주요 인기지역인 마포(0.03%)·용산(0.01%)·성동구(0.00%)를 비롯해 강북 14개구 모두 상승세 둔화되거나 유지된 가운데, 저가메리트와 개발호재 등으로 상대적으로 상승세가 높았던 노원(0.05%)·도봉(0.06%)·강북구(0.06%)도 상승폭이 줄었다.

강남권에서 강남(-0.14%)·서초(-0.14%)·송파구(-0.10%) 등 강남3구는 대출규제, 공시가격 상승에 따른 보유세 부담 등의 영향으로 15억원 초과 단지 위주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매수문의가 줄면서 감소하며 하락폭이 커졌다. 이번주까지 10주째 하락이다.

강동구(0.00%)는 가격대별 혼조세를 보이며 상승에서 보합 전환했다. 강남4구 이외의 지역은 대체로 안정세 이어지는 가운데, 금천구(0.04%)는 역세권과 신축 위주로, 관악구(0.04%)는 봉천·신림동 위주로 상승했다.

수도권 풍선효과를 보였던 인천과 경기도 전주 대비 상승폭이 줄면서 진정세를 보였다. 신분당선 연장 호재와 비규제지역 등의 영향으로 상승폭이 높았던 수원시(0.25%)는 규제강화와 코로나 사태, 급등 피로감 등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며 상승세가 큰 폭으로 줄었고, 조정대상지역으로 추가된 의왕시(0.38%)와 안양시(0.33%)도 상승폭이 줄었다.

군포시(0.80%)는 교통호재 영향 등으로 산본·금정동 위주로 상승했으나 상승폭이 줄었고, 오산시(0.96%)는 오산IC 인근 개발호재(운암뜰 복합단지)와 교통여건 기대감(필봉터널) 등으로 상승했다.

지난주 1% 올랐던 세종시는 이번주 코로나 확산에 따른 거래활동 위축과 상승 피로감 등으로 0.27% 상승에 그쳤다.

코로나 극복을 위한 활동 자제와 지역경제위축 등으로 매수문의 크게 감소한 대구(-0.06%)는 4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