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통화 스왑 자금...600억 달러 다음주 공급 목표

2020-03-25     김진숙 기자

[김진숙 기자]한국은행과 미국 연준이 지난주 체결한 600억 달러 통화 스왑 자금이 빠르면 다음주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고위 관계자는 25일 “현재 미 연준과 실무협의를 진행중이며, 금주중 본계약서를 작성하고, 내주 중 자금을 공급하는 일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미 연준과의 현재 협의 내용은 주로 공급 방식에 관한 사항으로 1차 공급금액과 공급방식 그리고 금리 등” 이라며 “이번 통화스왑의 전체 한도는 600억 달러로 정해져 있지만 한꺼번에 600억 달러를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몇 차례에 걸쳐 나눠서 공급하게 된다“고 밝혔다.

고위관계자는 이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체결했던 한미 통화스왑은 한도가 300억 달러였고, 5차례 입찰을 실시해 총 164억 달러를 공급했다” 며 “2008년의 경우 1차에서 40억 달러를 공급했는데 이번에는 1차에서 이보다 훨씬 큰 금액을 공급할 계획이지만 정확한 액수는 현재로서는 말씀드리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 19일 연준과 600억달러 규모의 양자간 통화스와프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한미 통화스와프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0월30일 체결했던 3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현재 한은은 연준과 1차 공급금액, 공급 방식, 금리 등을 협의 중이다. 한은은 600억달러를 몇 차례 나눠 공급할 계획이다. 다만 한은은 1차 때 상당액을 공급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08년 당시 한은은 5차례 입찰을 실시해 총 164억 달러를 공급했는데, 1차 때 공급액은 40억달러였다. 통화스와프 체결 규모가 두 배로 커진 만큼 1차 공급액도 2008년 당시 40억달러보단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