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文 대통령에 전화 "한국 의료장비 지원 요청"

文대통령 "국내 여유분 최대 지원 약속"

2020-03-25     박민화 기자

[박민화 기자]한미 정상이 어젯밤 전화 통화를 갖고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긴급 제안으로 한미 정상이 올해 첫 통화를 가졌다.

미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5만명을 넘어선 상황에서, 주요 안건은 단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양국의 공조 방안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이 방역을 굉장히 잘 하고 있다면서 의료 장비를 지원해줄 수 있는지 문재인 대통령에게 물었다.

문 대통령은 국내 여유분이 있으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특히 미 FDA의 승인이 필요할 수 있다고 문 대통령이 설명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조치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두 정상은 한미간 체결된 통화스와프가 국제금융시장 안정에 기여하는 매우 시의적절한 조치였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또 내일 개최가 예정된 G20 특별 화상정상회의에 대한 기대감도 내보였다.

문 대통령은 방역과 경제 양면에서 정상들의 단합된 메시지 발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방역 활동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무역활성화와 기업인 활동 보장 등 국제 협력 방안이 협의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는데, 구체적인 방안이 도출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도 이에 공감하면서 G20 특별 화상정상회의에서 잘 대화해 보자고 화답하며 통화를 마쳤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