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文정권 3년만에...한국 정치문화 완전히 망가져"

[박규진 기자]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0일 최근 여야 각 정당이 "누가 더 막장인지 경쟁을 펼치는 듯 하다"며 한국의 정치문화가 "문재인 정권 3년만에 완전히 망가져 버렸다"고 개탄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올린 글에서 "한국사회가 정치와 같은 길을 걸을 것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한국정치는 전두환 이후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정권까지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그사이 꽤 투명해졌다"며 "이명박, 박근혜를 거치면서 정치가 퇴행을 시작하더니 결국 대통령 탄핵이라는 파국을 맞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촛불혁명으로 잠시 희망이 생기는 듯 했으나 문재인 정권 3년만에 정치문화가 완전히 망가져 차라리 과거보다 못한 상태가 되어 버렸다"고 꼬집었다.

진 전 교수는 또 "그래도 옛날엔 정당들이 더 나아지려는, 아니면 최소한 겉으로라마 더 나아 보이려는 경쟁을 했다면, 이제는 아예 누가 더 막장인지 과시하는 경쟁을 하는 듯하다"고 지금 우리 정당들의 행태는 '민주주의 정당'이 아니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