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당 "교섭단체 회복...총선 앞두고 원내 입지 공공"

2020-03-17     모동신 기자

[모동신 기자]민생당이 비례대표 의원 8명의 '셀프 제명' 의결 효력을 정지하는 법원 결정으로 단독 교섭단체 지위를 확보하면서 4·15 총선을 앞두고 원내 입지를 공고히 하게 됐다.

17일 민생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민생당은 곧 국회사무처에 전날 법원의 '셀프제명' 의결 취소 가처분 결정문을 제출하고 의원 8명의 당적 변경을 신고할 예정이다.

국회사무처가 이를 보고받는 즉시 비례대표 의원 8명의 당적은 민생당이 된다.

이 중 미래통합당에 입당해 공천을 받거나 경선을 치르는 중인 6명은 곧바로 민생당을 탈당할 전망이다. 이들 6명의 비례대표 의원은 민생당 탈당과 동시에 의원직을 잃는다.

다만 통합당 공천에서 탈락한 임재훈 의원과 무소속으로 남은 이상돈 의원 등 2명이 민생당에 남을 것으로 관측돼 민생당은 의석수를 18석에서 20석으로 불리게 된다. 민생당 단독의 교섭단체 구성이 가능한 것이다.

민생당 관계자에 따르면 "오늘 본회의를 앞두고 열리는 의원총회는 민생당이 단독 교섭단체로서 처음 개최하는 의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당내에서는 조배숙(4선)·장병완(3선) 의원 등 의정 경험이 풍부한 이들이 맡아야 한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지역구 선거 준비 등으로 어려울 경우 비례대표 의원이 원내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