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폭락에 원/달러 환율 1,219원…12.8원 급등

2020-03-13     편집국

주식시장이 폭락한 13일 원/달러 환율이 13원 가까이 급등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8원 오른 달러당 1,219.3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13.5원 오른 데 이어 이틀 연속 10원 넘게 급등했다. 이틀간 26.3원이나 치솟았다.

환율은 이날 8.5원 오른 달러당 1,215.0원으로 급등 출발해 장중 달러당 1,226.0원으로까지 고점을 높였다. 장중 기록으로는 2016년 3월 3일(1,227.0원)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다.

개장 초반부터 환율이 거세게 오르면서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성 메시지가 나오기도 했다.

1,220원대를 유지하던 환율은 오후 들어 국내외 증시가 낙폭을 조금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는 흐름을 반영하면서 상승폭을 줄인 끝에 1,210원대에서 마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공포로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증시는 폭락하고 위험회피 심리가 극도로 커졌다.

지난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995% 폭락해 1987년의 이른바 '블랙 먼데이' 이후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유럽 등 다른 주요국 증시도 10% 안팎 폭락했다.

코스피는 이날 개장 직후 8% 넘게 폭락해 장중 1,7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사상 처음으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같은 날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