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추경, 상임위 증액 반영 해야...여야 원내대표 긴급 회동 제안"

2020-03-12     모동신 기자
더불어민주당

[모동신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추가경정예산(추경) 규모 확대를 주장하며 교섭단체 긴급 회동을 제안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코로나 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추경과 관련해 "각 상임위에서 심사했던 증액 사항이 약 6조3천억~6조7천억원 규모인데 최소한 이 정도의 증액은 반드시 반영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 원내대표는 "모든 원내 교섭단체 대표에게 국회 예산결산위 간사와 함께 하는 긴급 회동을 제안한다"면서 "추경 규모 관련해서 통 큰 합의를 이 자리에서 함께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국가의 재난"이라면서 "국민 피해도 사상 초유의 상황으로 가고 있다. 서민을 살리는 사상 초유의 추경을 여야가 함께 손을 맞잡고 대책을 함께 만들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권영진 대구시장을 비롯해 대구·경북지역에서는 금융 지원이나 소비를 늘리는 간접 지원 외에도 한계 상항에 이른 피해기업, 자영업에 대한 직접적인 현금지원을 호소하고 있다"며 "절박한 현장의 목소리를 감안해 야당에 정부안의 골격을 유지하면서도 20대 국회가 국난 극복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과감한 결단을 내려줄 것을 요청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야당에서도 신속하게 추경을 집행해야한다고 했는데 전적으로 동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구·경북 지원액을 크게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미래통합당도 일단 이 원내대표의 제안에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심재철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추경 규모를 얼마나 늘리자는 것인지는 (여당과) 얘기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의 이같은 제안은 추경 증액 필요성에 대한 당내 공감대에서 비롯됐다.

이낙연 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전날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만으로 현장의 위기가 진정되기는 어렵다"며 추가적인 예산 반영을 정부에 촉구했다.

마스크 수급 문제와 관련해서는 "박홍근 의원을 중심으로 마스크 대책 태스크포스 활동을 한 결과를 곧 보고하도록 준비하고 있다"면서 "공평 보급, 공급 확충, 수요 관리, 국민 안심의 네 분야 걸쳐 대책 마련을 착수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