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비례연합정당 참여, 전당원 투표...최종적 결정"

2020-03-11     모동신 기자
더불어민주당

[모동신 기자]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진보진영 비례연합정당 참여와 관련해 "내일 전당원 투표를 통해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촛불혁명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전당원 투표에 부치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선거제 개혁은 소수정당의 국회 진출을 돕기 위해 민주당이 손해를 무릅쓰고 만든 개혁선거법"이라며 "미래통합당은 가짜 페이퍼 정당을 만들어 소수당에 들어갈 의석을 도둑질할 반칙을 썼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우리는 속히 그만둘 것을 촉구하고 선관위에도 금지를 요청했다"며 "그러나 미래통합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우리 요청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은 연합정당에 참여하면서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의석을 하나도 추가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앞순위는 소수당에 배정하고 뒷순위에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또, "우리 당은 선거법 취지를 살리고 반칙과 탈법 저지르는 통합당을 응징하는 차원에 있다"며 민주당 이름으로 후보를 내지 못하는 희생을 해야하는 만큼, 당의 주인인 당원의 의사를 묻고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같은당 제윤경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비례연합 정당 참여에 관한 찬반을 묻는 1가지 문항으로 전당원 투표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 대변인은 "참여 대상은 21대 총선 경선 선거권을 갖는 권리당원"이라며 "구체적인 문항에 관해서는 당원들에게 전체적으로 균형 있는 질문을 드릴 수 있도록 수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당원 투표 이후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정당이 비례연합정당으로 모일지에 관한 논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현재 진보진영에서 비례연합정당으로 모일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 '정치개혁연합', '시민을 위하여', '열린 민주당'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