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수출관리정책대화 밤샘 회의…日언론 "양측 견해차"

2020-03-11     김진선 기자

   

 10일 오전 10시에 시작된 제8차 한일 수출관리 정책대화는 11일 새벽 2시까지 무박 2일로 16시간이나 이어졌다.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사실상 보복 조치인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였다.

    일본 언론들은 지난해 12월 중순 도쿄에서 개최된 이후 3개월 만에 열린 국장급 한일 수출관리 정책대화에서 양측의 견해차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11일 보도했다.

    이번 정책대화는 당초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서울과 도쿄(東京)를 연결하는 화상회의로 열었다.

    회의는 정부서울청사 별관 종합상황실에 있는 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 등 한국 측 대표단과 주일한국대사관을 방문한 이다 요이치(飯田陽一) 일본 경제산업성 무역관리부장 등 일본 측 대표단을 한국 화상회의 시스템으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NHK는 10일 오전에 시작된 화상회의가 11일 새벽까지 이어지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전하면서 "자세한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양측의 견해차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당초 이번 정책대화는 10일 저녁에 끝날 예정이었으나 회의 시간이 예정을 크게 초과했다면서 10일 중 협의 내용을 공개하지 못해 입장차를 엿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