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코로나19 공포 증시에 반영…코스피 저평가 상황"

2020-03-02     김진선 기자

 

 대신증권은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공포가 글로벌 증시에 어느 정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코스피 가격이 지나치게 낮은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지난 주말까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코스피는 각각 연중 고점 대비 12% 이상 하락했다"며 "감염병 공포로 인한 펀더멘털(기초여건) 불안이 증시에 일정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라면서  "특히 코스피는 1,980대로 내려앉으며 미중 무역 분쟁이 격화했던 2018년 10월 수준마저 하회했다"면서 "지수는 현재 저평가 영역에 자리 잡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실제로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최초 발생한 1월 20일 이후 코스피가 12.3% 하락하는 동안 올해 연간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는 2.78% 하향 조정되는 데 그쳤고, 확정 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배로 2003년 이후 최저 수준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코스피는 하방 리스크보다는 상방 잠재력이 큰 구간에 있다고 볼 수 있으며, 자기자본이익률(ROE) 7.8%와 원/달러 환율 1,220원을 가정했을 때 코스피의 적정 저점은 2,020선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분간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겠지만, 코스피 2,000선 이하에서는 적극적인 매수 관점에서의 대응이 유효하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