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전환대출 집값 기준 "2억 7천만 원까지 상승"

2020-02-25     최재현 기자

[최재현 기자]공급 총액(20조 원)의 3.7배에 달하는 금액이 신청된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의 집값 기준이 2억 7천만 원까지 올랐다.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최근 안심전환대출의 추가 심사 대상자를 선정하는 작업을 마치고 해당 고객들에게 문자메시지로 안내했다. 추가 심사 대상이 되는 주택가격은 2억 7천만 원 이하이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9월 약 63만 5천 건(신청액 73조 9천억 원)의 신청을 받은 후 낮은 집값 순서대로 지원한다는 원칙에 따라 1차 심사 대상(27만여 건)을 추렸다. 1차 심사 대상의 주택가격 기준은 2억 1천만 원 이하였다.

이후 안심전환대출 요건(주택가격 9억 원 이하·부부합산 연 소득 8천500만 원 이하·1주택자)이 안 되거나 중도에 포기한 신청자가 8만 명가량 생기면서 지난해 12월 초 대상이 확대됐다. 당시 주택가격 기준도 덩달아 올라 2억 5천만 원으로 상승했고, 이번에 다시 2천만 원 더 올랐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9월 발표 당시 요건 미비·대환 포기 비율이 약 40%에 이르면 집값 기준이 2억 8천만 원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안심전환대출 심사 작업이 막바지에 있어 집값 커트라인이 2억 7천만 원으로 정해질 가능성이 크지만, 추가 심사에서 요건 미비나 대환 포기자가 어느 정도 되느냐에 따라 커트라인이 더 올라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은 변동·준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연 1.85∼2.2%(만기 10∼30년)의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로 바꿔주는 상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