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신천지 강제 수단 동원...신도 명단 확보 촉구"

2020-02-24     정지영 기자
[출처=박원순

[정지영 기자]박원순 서울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어떻게든 신천지 교인 명단을 확보해야 한다고 당국에 촉구했다.

박 시장은 어제(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천지 특성상 그들이 제공한 명단에만 의존할 수 없다"며 "정부는 신천지에 대한 압수수색 등 강제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한시라도 빨리 전수조사를 위한 신도 명단을 확보해야 한다"고 썼다.

박 시장은 "서울시는 대구 신천지 예배에 참석했단 사람 중 서울 소재 참석자 17명의 명단을 (신천지로부터) 받아 추적을 마쳤지만, 명단의 정확성을 확인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들이 서울에서 다른 교인들과 접촉해 활동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서울지역 신도 명단 확보가 시급하다. 신천지는 예배 참석 교인의 인적 사항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고 한다. 확실하고 빠른 조치를 위해 정확한 명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한 핵심은 신천지교의 집단 감염"이라며 "지역사회 확산을 최대한 저지하려면 지금부터 더욱 과감하고 확실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적었다.

<박원순 시장 페이스북 전문>

코로나19 대응단계가 최고단계인 심각단계로 격상되었습니다.

지역사회확산을 최대한 저지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더욱 과감하고 확실한 조치가 필요합니다.

코로나 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된 핵심은
신천지교의 집단감염입니다.

서울시는 대구 신천지 예배에 참석했던 사람들 중
서울소재 참석자 17명의 명단을 받아 추적을 완료했습니다.
그러나 명단의 정확성을 확인하기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아울러 이들이 서울에서 다른 교인들과 밀접 접촉해 활동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서울지역 신도들의 명단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신천지교의 경우
예배에 참석한 교인에 대한 인적사항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고 합니다.

확실하고 빠른 조치를 취하기 위해선
정확한 명단이 필요합니다.

오늘 오후 신천지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정부와 지자체 보건당국의 조치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신천지교의 특성상 그들이 제공한 명단에만 의존할 수 없는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따라서 정부는 신천지교에 대한 압수수색 등 강제수단을 동원해서라도
한시라도 빨리 전수조사를 위한 신도명단을 확보해야 합니다.
명단만 확보된다면,
즉각 서울시는 철저한 전수조사를 통해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오늘까지 파악된 서울소재 163군데에 달하는 신천지교회에 대한
폐쇄 및 방역조치가 완료되었다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아울러 추가명단이 확보 되는대로 조치하겠습니다.

서울에서는 신천지 집단감염과 같은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철저하게 대비해 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