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사태로 증권사 손실 불가피…신한 1천억대 예상

1조짜리 펀드가 '반토막'…금융당국 '뒷북 대응'

2020-02-17     이준규

  이베스트투자증권[078020]은 17일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 은행 및 증권사의 직·간접적 손실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전배승 연구원은 "라임 환매 연기펀드 1조7천억원 중 개인판매 금액은 1조원으로 판매사의 불완전판매와 부정적 행위로 인한 손실인식 가능성이 크다"며 "파생결합펀드(DLF)의 배상률이 40∼80%에서 결정된 바 있고 무역금융펀드의 경우 100% 배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연구원은 "50%의 펀드 손실률과 60∼70%의 배상률 가정 시 상위 판매사의 경우 1천억원 수준의 손실인식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손실률 50%, 배상률 70%를 가정할 배상금은 신한금융지주[055550] 1천10억원, 우리금융지주[316140] 890억원, 하나금융지주[086790] 280억원 규모로 전망했다.

    또 대형 금융지주별 세전 이익 대비 영향은 1∼5% 수준으로 추정했다.

    전 연구원은 "추가로 향후 사모펀드 전반의 판매수익 감소와 은행의 비이자이익 확대 기회 제한, 증권사의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PBS) 제약과 기업금융 여건 악화 가능성이 우려된다"며 "사모펀드 제도개선 방안 발표로 헤지펀드 영역에도 규제 이슈가 등장하는 등 규제 기조 강화는 금융기관 입장에서 새로운 부담 요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