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우려에 도심 번화가 썰렁

2020-02-09     박준재 기자

  일요일인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산 우려에 시민들은 외출을 자제하며 집에서 시간을 보냈다. 

    여의도 한강공원이나 경복궁 등 주말이면 시민 발길이 끊이지 않던 장소들은 한산했고, 간혹 보이는 시민들도 대부분 마스크를 쓴 채로 오갔다. 관광객으로 북적이던 명동 거리도 일부 관광객들과 매장 직원만 주로 눈에 띌 뿐 시민 발길은 확연히 줄었다.

       방학 중인 대학생들도 마찬가지였다. 서울 노원구에 사는 대학생 한모(23)씨는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사람이 모이는 곳은 웬만하면 피하게 된다"면서 "방학이긴 하지만 요즘 같은 때에는 집 안에서 쉬면서 주말을 보내는 것이 최선인 것 같다"고 말했다.

    감염병 우려로 장보기를 포기했다는 반응도 있었다. "보통 주말에 장을 보러 나가는데, 이번 주는 찜찜해서 마트에 가지 않기로 했다"며 "인터넷으로 생필품을 주문하고, 음식은 집에 있는 것 위주로 일단 먹고 있다"는 반응이 많았다. 

    서울 시내 도로 소통은 대체로 원활한 편이다. 오후 서울 시내에서는 종로 1·2가·청계천로·남산2호터널 인근에서 일부 정체가 나타나는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주요 도로에서 소통이 원활했다. 

    전국 고속도로 통행 역시 비교적 원활하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오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일부 서울 방향 고속도로 구간에서 혼잡하겠지만, 전국 고속도로 소통은 대체로 원활한 편이었다."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