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에서 개인투자자 이탈…판매 6개월째 감소

2020-02-05     이준규

 

사모펀드의 잇따른 환매 연기 사태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개인 대상 사모펀드 판매 잔액이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5일 금융투자협회 종합통계 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사모펀드 개인 판매 잔액은 23조9천156억원으로 한 달 전(24조1천120억원)보다 1천964억원가량(0.81%) 줄었다.

    이로써 사모펀드 개인 판매 잔액은 작년 7월부터 6개월째 감소세를 이었다.

    개인 판매 비중도 점점 낮아지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2월 말 기준 개인 판매 잔액은 전체 사모펀드 판매 잔액(407조1천278억원) 가운데 5.87%를 차지했다. 이는 전월 말의 6.01%보다 0.14%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사모펀드의 개인투자자 비중은 작년 5월 말 7.25%로 최고치를 찍은 뒤 계속 낮아지고 있다.

    사모펀드의 개인투자자 비중이 줄어든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대규모 투자 손실을 가져온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환매 중단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신이 고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판매사들이 개인 고객에게 펀드 자산 구성이나 운용 구조, 원금손실 위험성 등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는 불완전판매 이슈가 부각되면서 안정적인 상품을 선호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사모펀드에서 등을 돌리는 분위기다.

    이렇게 사모펀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사모 전문 운용사들의 영업이 어려워지고 이미 설정된 펀드들의 환매와 상환에 더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