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신종코로나 확산에 매출 급감...유통업 타격 현실화"

2020-02-03     김진숙 기자

[김진숙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하면서 백화점 등 유통업체 타격이 현실화되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지난 주말 매출은 지난해 설 연휴 이후 첫 주말과 비교하면 11%나 감소했고, 특히 명동 본점은 매출이 30%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주말 매출이 12.6% 감소했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명동 본점 매출은 23.5%나 줄었다.

현대백화점도 전체 매출은 8.5% 줄었고 본점인 압구정점은 7%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인 관광객과 보따리상의 발걸음이 줄면서 롯데면세점은 시내 면세점 매출이 평소보다 30% 정도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신라면세점 서울점과 제주점, 롯데면세점 제주점, 이마트 부천점, AK플라자 수원점 등이 휴업을 결정하는 등 매장 문을 닫는 곳도 늘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메르스 확진 환자가 늘면서 매출이 급락했던 지난 2015년 6월처럼 매출 하락이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자료를 보면 지난 2015년 6월 백화점 매출은 1년 전보다 11.9% 감소했고 대형마트 매출은 10.2%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