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사전투표 통신망, 우려의 목소리

화웨이와 관련된 업체가 총선 관련 통신망 만지는 것에 대한 우려 증폭

2020-02-03     김진선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3억9600만원을 투입, LG유플러스가 제21대 국회의원선거(총선) 사전투표를 위한 통신망을 구축하고 유·무선 장비를 공급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일부 유권자들 사이에서 사전투표를 하지 말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선관위는 통신망 이원화로 안정적 선거관리 환경을 마련한다는 방침으로 사전투표소에서 통합선거인명부 활용과 개표 보고를 위한 선거전용 통신망을 구축·운영하기로 하고 총선 사전투표를 위한 유·무선 통신장비 700대를 제작해 총선 사전투표소에 제공하기로 했다. 

사전투표소 통신망을 주 통신망인 유선망과 보조통신망인 무선망으로 이원화, 주통신망 장애 시 신속하게 보조통신망으로 자동 전환하는 연속적인 통신 환경을 구현한다는 것. 통합명부를 사용하는 사전투표소 통신 시스템 구축 표준을 준수, 최신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통 서비스 장애를 대비한 별도 대책도 마련한다. 노후화된 장비 700대를 LG유플러스 신규 장비로 교체한다.

네이버 등에 올라온 관련 기사의 댓글에는 LG유플러스가 화웨이와 손잡는 등 친중적인 행태를 보였기 때문에 이번 LG유플러스의 4월 총선 사전투표 통신망을 수주한 것에 대해 상당한 불만의 목소리가 올라오고 있다. 

LG유플러스의 4월 총선 사전투표 통신망 수주 관련 기사에 올라온 댓글은 대부분 이번 LG유플러스의 수주에 불만과 우려를 담고 있다.

유튜브 등 온라인 상의 분위기로 봐서는 자칫하면 화웨이와 관련있는 통신사인 LG유플러스가 4월 총선의 사전투표 통신망의 장비에 손을 대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 "아예 사전투표 자체를 보이코트 하자" 라는 분위기도 형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이미지=포털

한편 LG유플러스는 전국 사전투표소 3500여개소 중 700개소 무선통신망 구축, 운영과 선관위 통합관제시스템 연동도 담당하며 상용망과 분리해 선거전용 무선통신망으로 구성한다. 해킹과 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안성, 안정성, 통신 품질이 보장된 폐쇄통신망으로 구축한다고 밝혔다.

선관위 관계자는 “사전투표소 통신망을 유·무선망으로 이원화해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필수장비 품질과 성능을 높이기 위해 노후장비 일부를 교체·보급하는 사업”이라며 “장애 발생에 대비해 대응체계를 마련하는 등 안정적인 사전투표가 이뤄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선관위 관계자는 LG유플러스와 화웨이의 연관 우려와 관련하여  "LG유플러스가 선관위에 공급한 장비는 전량 국내업체에서 국가 표준에 따라 제작한 장비이며 화웨이사와는 관계가 없다." 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사전투표통신망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산센터와 사전투표소간에 한하여 통신하는 폐쇄망이며, 데이터가 외부에 나갈 가능성은 전혀 없다..중국이 정치를 한다는 등은 터무니없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