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우한 폐렴' 中 생화학무기 개발에 연루 가능성 의혹 제기

2020-02-02     김진선 기자

 

‘우한 폐렴’이라고도 불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중국의 기밀 생화학무기 개발 프로그램과 연루됐을 수도 있다는 의혹이 24일(현지시각)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의해 제기됐다.

WP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을 인용, 중국의 가장 선진화된 바이러스 연구소가 우한에 위치해 있다고 보도하면서 이 연구소는 치명적인 바이러스 무기를 운용할 수 있도록 중국에서 유일하게 공인된 곳이라는 게 RFA의 설명이라고 전했다. 

RFA는 “우한 폐렴의 원인이 된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중국의 기밀 생화학무기 개발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고 의심했다.

WP는 이 같은 의혹과 관련, 중국의 세균전에 대해 연구해온 전 이스라엘 군사정보 장교 다니 쇼함 박사(미생물학 전공)와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문제의 연구소가 중국의 기밀 생화학무기 개발 프로그램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WP에 “연구소의 일부 시험실은 최소한 중국의 박테리아 연구·개발(R&D)에만 이용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쇼함 박사에 따르면 중국에서 생화학무기 개발은 보통 민간·군사 연구방식으로 병행 추진되고 있으며, 굉장히 은밀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중국은 과거부터 생화학무기의 보유를 부인해 왔는데, 미국 국무부는 지난해 중국이 기밀 생화학전에 연루돼 있을 것이란 내용의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WP는 이 같은 사항에 대해 주미 중국 대사관에 질의했으나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우한 폐렴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처럼 박쥐에서 발원했으며 사람에게 전염되는 과정에서 미지의 중간 숙주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바 있으며 현재까지 이번 폐렴은 박쥐와 뱀 같은 야생동물의 고기가 거래되는 우한의 화난 수산물 도매시장이 최초 발원지로 지목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