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당, '故 김용균 동료 발전비정규직 노동자 100명 집단 입당’

-“발전소 공장 담벼락 넘어 민중당과 함께 직접정치의 주인으로 나서겠다…그것이 용균이의 죽음 허되지 않게 하는 길” -“문재인 정부는 직접고용 약속 책임있게 지켜야”

2020-01-31     모동신 기자

[모동신 기자] 故 김용균 동료 발전비정규직 노동자의 동료들이 31일 오후 민중당에 집단 입당했다.

입당식에서 이들은 ▲문재인 정부의 기만적인 발전비정규직 정규직화를 규탄하며 직접고용을 촉구하고 ▲민중당 함께 단결해 투쟁할 것을 선포했다.

이상규 상임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민중당은 이번 총선을 촛불 주역과 비정규직이 만들어가는 총선, 그 누구를 대신해서 무엇을 해달라고 요구하는 게 아니라 비정규직과 촛불의 주역인 노동자, 농민이 스스로 만들어가는 총선임을 명확히 한 바 있다.”면서 “오늘 이렇게 발전비정규직 노동자들께서 집단 입당해주셔서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다시피 청년 노동자 김용균의 죽음은 문재인 대통령의 약속 노동존중,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약속을 지키기만 했어도 막을 수 있던 사고다. 그런데 그 사고 이후에도 전혀 현장이 변한 게 없다.”며 “아래로부터 노동자들의 힘, 비정규직 조직화가 되고, 그 조직화된 힘이 정치적으로 진출해서 사회 전체 법과 제도 바꾸는 것 까지 이어져 가야함을 웅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늘 입당하신 발전 비정규직 동지들과 함께 이번 총선 승리하고 비정규직 없는 세상, 차별과 더 이상 억압 없는 한국사회를 만들어가는데 민중당이 앞장서겠다.”고 덧 붙였다.

다음은 민중당-한국발전기술지부 공동선언문이다.

발전비정규직 정규직화 쟁취를 위한 민중당・한국발전기술지부 공동선언문

-김용균 동료 발전비정규직 노동자 100명 민중당 집단 입당식에 부쳐 -

태안석탄화력발전소 스물네 살 비정규직 청년 노동자 故 김용균의 억울한 죽음을 통해 우리는 위험의 외주화 참상을 보았다. 문재인 정부가 ‘공공부문 정규직화’를 노동존중 국정과제 1호 공약으로 내건지 3년이 되었다. 그러나 그 실체는 자회사 용역이었고 사기와 기만에 불과했다. 故 김용균 죽음 앞에서 사용자인 정부와 여당은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

지난 2년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한국발전기술지부는 동료의 억울한 죽음 앞에서 굽힘없이 싸웠다. 투쟁 과정에서 구의역 비정규직 노동자였던 청년 김군, 태안석탄화력발전소 청년 김용균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함께 싸운 정당, 민중당을 만났다.

이제 발전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공장 담벼락을 넘어 민중당과 함께 세상을 바꾸는 투쟁에 나서고자 한다. 기득권 세력에 의존하지 않고 우리 손으로 법과 제도를 바꾸는 노동자 직접정치의 주인으로 나서고자 한다. 그것이 우리의 동료 김용균의 억울한 죽음을 헛되지 않게 하는 길, 비정규직 정규직화의 길, 차별 없는 미래와 진정한 노동존중의 길이기 때문이다.

민중당은 비정규직 노동자와 흙수저 청년, 농민과 여성・엄마가 만든 정당이다. 언제나 노동자 편인 민중당은 비정규직 철폐와 노동존중 국회를 만들기 위해 싸워왔고, 故 김용균 청년 노동자의 억울한 죽음 앞에 누구보다 앞서 태안화력발전소로 달려갔다.

민중당은 죽음의 외주화를 멈추고, 발전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화와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국회 안과 밖에서 언제나 함께 호흡하고 싸울 것이다.

민중당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한국발전기술지부는 선언한다.

비정규직 없는 세상, 동일노동 동일임금 보장되는 사회를 위해 더욱 굳게 단결하여 함께 투쟁하고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발전비정규직 노동자와 민중당은 요구한다. 문재인 정부는 故 김용균 청년 노동자와의 약속을 지켜라. 죽음의 외주화를 즉각 중단하고 직접고용 실시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