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사망자 130명넘어...확진자 6천여명 육박

시진핑 "악마가 활개치고 다니고 있어...반드시 전쟁에서 승리하겠다"

2020-01-29     조연태 기자

[조연태 기자]중국 내에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사망자가 130명을 넘어섰다.

확진자도 6천 명에 육박하며 껑충 뛰었는데, 유럽과 북미 지역 확진자도 계속 늘고 있다.

중국 정부 당국의 공식 발표는 아직 없지만, 중국 의료 포털 사이트 '딩샹위안'이 비교적 발빠르게 상황을 업데이트하고 있다.

한국시간 오늘(29일) 오전 7시 30분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중국 내 사망자가 133명으로 증가했다.

전날 106명에서 26명이 훌쩍 늘어났다.

신종 코로나 발원지인 우한이 있는 후베이성의 사망자가 125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이 가운데 우한 지역 사망자가 104명에 이른다.

지난 밤 4천 7백여 명으로 집계됐던 확진자가도  5974명으로 천명 이상 급증했다.

의심환자도 7천 명에 육박해 확진자와 사망자 증가 추세를 막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보건기구, WHO가 무증상 감염자도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이 있다고 확인했며 린트마이어 WHO 대변인이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좀 더 조사가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런 가운데 WHO는 신종 코로나 대응을 위해 가능한 한 빨리 중국에 국제 전문가를 보내기로 중국과 합의했다.

WHO 사무총장은 어제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난 뒤 성명에서 중국과 전 세계에서 신종 코로나의 확산을 막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WHO 사무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악마"라고 부르며, "악마가 활개치고 다니게 놔두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직접 지휘하고 있고, 반드시 전쟁에서 승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WHO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크게 확산할 경우를 준비해야 한다고 밝혀 지난 23일 긴급회의에서 보류한, 국제적 비상사태 선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