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은행장, 홍보기사 도배로 눈살

2020-01-28     김진선 기자

우리은행을 포함한 우리금융 관련한 홍보성 기사가 네이버와 daum 등 포털 사이트에 이례적으로 도배가 되고 있어 그 의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현재 우리은행과 관련한 홍보성 기사가 네이버 뉴스검색에만 무려 50건 이상 노출되어 있다. 이 기사들은 모두 내용과 사진이 하나같이 똑같은 것이 문제. 

광고업계에서는 이같은 행태는 일반적으로 비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홍보성 기사로, 일명 "나쁜 기사"를 뒤로 밀어내는 효과를 노린다고 입을 모은다. 홍보성 기사를 의도적으로 무수히 많은 언론사에 배포하여 포털 상단 잘보이는 곳에 노출시키면서, 부정적인 다른 기사가 보이지 않도록 하는 목적이라는 것이다.   

최근 은행권에 대형 악재가 연이어 터지면서 금융권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있는 가운데 은행들이 DLF 사태에 이어 라임자산운용의 대규모 환매중단사태에도 책임론이 대두되고 있다. 

라임자산운용이 조성한 펀드의 손실 규모가 1조 원 이상으로 클 뿐만 아니라 사기·횡령 등 불법행위까지 확인된 가운데 은행권이 이 펀드 전체 판매 잔액의 34.5%를 팔았기 때문이다. 현재 투자자들은 민형사소송 준비와 더불어 금융감독원에 분쟁조정을 신청을 해 놓은 상태이다. 

우리은행은 이중 무려 1조648억 원 어치를 팔아 라임펀드를 가장 많이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4214억 원)과 KEB하나은행(1938억 원), 부산은행(955억 원), KB국민은행(746억 원), NH농협은행(597억 원) 등이었다. 

은행들은 라임 사모펀드에 불법적인 요인이 있었음을 인지하지 못하고 자신들은 대리 판매했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시장에서는 "최근 DLF 사태와 라임펀드 사태까지 터지면서 은행의 관리 감독 소홀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진 상태이다. 고객에게 수천억원 손해를 끼친 우리 금융그룹의 경영진에게 아무런 관리 감독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어서 금감원이 30일 우리은행 경영진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