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구 'e바구페이' 인센티브 축소되나…국·시비 지원 중단

2020-01-18     편집국

  지난해 8월 부산에서 처음으로 출시된 동구 지역화폐 'e바구페이' 인센티브가 축소될 것으로 우려된다.

    부산 동구는 올해 e바구페이 100억원을 발행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와 달리 e바구페이 사용자 인센티브 지급을 위한 예산은 국비와 시비 없이 구비만 4억원 확보한 상태다.

    동구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인센티브 중복지원 불가를 이유로 올해부터 광역 지자체에만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동구 계획대로 올해 e바구페이 100억원을 발행하려면 예산 8억원이 필요하다.

    이대로라면 평상시 6% 수준인 e바구페이 인센티브 감소가 불가피하다.

   게다가 부산시가 발행하는 지역화폐 '동백전'이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출시돼 사실상 '한 지붕 두 가족'이 됐다.

    지난해 8월 13일에 출시된 동구 e바구페이는 동구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나, 부산시 동백전은 부산시 모든 지역에서 쓸 수 있다.

    그만큼 e바구페이 입지가 줄어들 수밖에 없게 된 셈이다.

    다만, 두 지역화폐는 운영 방식이 다르다.

    e바구페이는 선불제 충전식이라 금액을 충전하면 인센티브가 곧바로 지급되지만, 동백전은 체크카드 방식이라 가입 후 사용할 때마다 인센티브가 지급된다.

    동구 관계자는 "시에 e바구페이 관련 운영비나 홍보비 지원 등을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동구는 설 명절을 앞두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소상공인 매출 증대를 위해 이달 31일까지 e바구페이 인센티브를 10%까지 지급한다.

    인센티브 한도 금액인 40만원 충전 때 최대 4만원 인센티브를 지원받아 월 44만원을 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