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정부, 업무보고, 민생은 뒷전...공직자 출신 130여명 선거판에"

"'보수 야당 심판론' 여론조사 KBS·한국리서치 고발"

2020-01-17     박민화 기자
자유한국당

[박민화 기자]자유한국당은 17일 문재인 정부 공직자들의 잇따른 출마 선언과 문재인 정부의 새해 첫 업무보고를 두고 '민생은 뒷전'이라고 비판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한 문재인 정권 공직자 출신이 무려 134명이나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무능한 정권의 충견 역할을 한 사람들이 민생은 뒷전이고 오로지 총선에 올인하는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대통령 직속 위원회 위원은 공직자 사퇴 규정을 받지 않는다'고 유권해석을 내려 송재호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의 총선 출마 길이 열린 데 대해 "선관위가 정권에 예속돼 있음을 다시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심 원내대표는 또 "정권과 선관위는 지금 자충수를 두고 있다면서 무능한 국정운영으로 국민을 괴롭힌 정권의 공직자들이 선관위 도움으로 국회에 입성하는 것을 국민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계속해서 심 원내대표는 "무능하면서도 오만한 정권의 폭탄 때리기식 부동산 정책을 국민들은 비웃고 있다"며 "시장을 이기는 정부는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규제·금지 만능주의에서 벗어나 시장의 수요공급 원리에 충실한 정책을 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심 원내대표는 '보수 야당 심판론'이 '정부 실정 심판론'보다 우세하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한 한국리서치 대표와 조사를 의뢰하고 보도한 KBS 사장을 검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심 원내대표는 "중앙선거 여론조사 심의위원회는 KBS 여론조사에 대해 '여론조사는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선거법 108조를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한국리서치는 지난해 12월 KBS 의뢰로 만 19세 이상 남녀 2천 명을 대상으로 21대 총선 관련 여론조사를 진행했고, '보수 야당 심판론' 찬성이 58.8%, 반대가 31.8%, '정부 실정 심판론' 찬성이 36.4%, 반대가 54.3%로 집계됐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