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4년만에 최대 증가"

2020-01-11     김명균 기자

[김명균 기자]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12월 기준으로 4년 만에 가장 많이 늘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12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한달 전보다 5조6천억 원 늘어나, 증가폭이 12월 기준으로 2015년 이후 가장 컸다.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일반신용대출 등이 포함된 은행권 기타대출도 지난달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 주택대출 규제로 담보대출이 어려워지자 주택구매자들이 일반신용대출이나 마이너스통장대출을 받아 주택구매자금에 보탠 영향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지난달 은행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을 모두 합친 가계대출 증가액은 7조2천억원으로, 12월 기준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4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전세자금 수요 지속, 서울 아파트 매매량 증가 등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 증가 규모가 확대했고, 기타대출도 주택 자금 수요 등의 영향으로 상당 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지난달 대출 규제를 확대한 12·16 부동산 대책을 내놨지만, 정책효과의 시차를 고려할 때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한은 관계자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