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원인불명 폐렴 병원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잠정 판명"

2020-01-09     조연태 기자

[조연태 기자]중국 우한에서 최근 발생한 원인 불명 폐렴은 새로운 종류의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중국 관영 매체들이 보도했다.

중국 관영 CCTV는 전문가들의 연구 결과 원인을 알 수 없는 우한 폐렴의 병원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잠정 판정됐다고 전했다.

CCTV는 또 전문가들이 그동안 환자들의 혈액과 폐포 세척액, 면봉 채취 물질 등에 대해 DNA 검사와 핵산 검사, 그리고 바이러스 분리 등의 병원학적 검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병원체의 검사 결과를 평가하는 팀을 이끄는 쉬젠궈 박사의 말을 인용해, 원인 불명 폐렴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일으켰다는 예비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또 이번에 새로 발견된 코로나바이러스는 사스와 메르스를 일으킨 기존의 인간 코로나바이러스와는 종류가 다르다며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CCTV도 병원체에 대한 잠정 판정 이후에도 병원학 연구와 유행병학 연구, 그리고 임상 조사 등이 추가로 이뤄져야 하며, 백신이나 특효약이 개발되려면 앞으로 수 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CCTV는 또 지금까지 알려진 인간 코로나바이러스는 모두 6가지로, 이 가운데 사스와 메르스 등 2종류는 심각한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고, 나머지 4종류는 감기 수준의 가벼운 증상을 일으킨다고 소개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모양이 왕관을 닮아서 붙여진 이름으로, 사람 이외에 돼지와 소, 고양이, 개, 낙타, 박쥐, 쥐, 고슴도치 등의 여러 포유동물과 다양한 조류도 감염될 수 있다고 CCTV는 설명했다.

중국 우한 위생건강위원회는 앞서 원인 불명의 이번 폐렴이 사람 간에 전염된다는 증거는 아직 없으며, 의료진의 감염 사례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