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보건당국...원인 불명 폐렴 사스 아닌것으로 결론"

불안감 급증...춘절 대이동 앞두고 주변국들 비상

2020-01-06     조연태 기자

[조연태 기자]중국 우한에서 원인 모를 폐렴 환자가 급증하면서 '사스' 우려가 커졌는데, 중국 보건 당국이 사스는 아니라고 결론 내렸다.

하지만 환자가 계속 늘고 있는 상황에서 원인이 여전히 밝혀지지 않아 불안감은 여전하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집단 발생한 원인 모를 폐렴 환자가 59명으로 늘었는 데 이틀 만에 15명 증가한 것이다.

위중한 환자는 11명에서 7명으로 줄었다.

환자가 집중 발생한 현지 수산 시장에서 야생 동물을 몰래 거래한 것으로 알려져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 즉 사스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지만, 중국 보건 당국은 폐렴의 정체가 사스는 아니라고 결론 내렸다.

중동호흡기증후군, 즉 메르스 등 호흡기 원인은 배제됐다며 병원균을 계속 조사 중이라며 아직까지 사람 사이 전염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가장 이르게 발병한 환자가 지난달 12일로 확인된 가운데 원인 분석에 시간이 걸리면서 일각에선 새로운 질병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의 최대 명절 춘절 대이동을 앞두고 중국은 물론 주변국들도 비상이 걸렸다.

특히 2003년 사스 파동 당시 희생이 컸던 홍콩은 우한을 다녀온 뒤 고열 등 의심 증세를 보이는 환자가 16명까지 늘면서, 전염병 대응 수준을 3단계 중 2단계인 '심각'으로 올리고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싱가포르에서도 의심 환자가 나와 격리 치료 중이고 타이완은 발열 증세를 보이는 환자를 추적 관찰 중이다.

우리 보건 당국도 우한 교민과 방문객들에게 현지 시장 방문을 자제하고 가금류나 야생 동물과의 접촉도 피하라고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