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물난리 "26명 사망, 3만 명 이재민 발생"

2020-01-03     고준 기자

[고 준 기자]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일대에서 새해 첫날부터 물난리가 나, 지금까지 최소 26명이 숨지고 3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인도네시아 재난 당국은 지난달 31일 오후부터 1일 새벽까지 이어진 폭우와 홍수로 자카르타와 보고르, 브카시 등에서 모두 26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16살 학생이 물웅덩이에서 감전사한 것을 비롯해 많은 주민이 저체온증과 산사태, 익사 등으로 사망했다.

또 자카르타 수도권에서 수천 채 주택과 건물이 침수되면서 3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정전과 단수도 잇따랐다.

인도네시아 기상청은 "밤사이 100㎜ 이상 내린 곳이 많고, 일부 지역은 200∼300㎜가 쏟아진 곳도 있다"며 앞으로 2∼3일 동안 비가 더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한국 교민들도 적잖은 재산 피해를 입었다.

인도네시아 주재 한국대사관은 교민 다섯 가족이 주택 침수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했다.

피해 교민들은 주택 2층에서 잠을 자거나 차량에서 밤을 보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