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폐렴 속출로 화난수산시장 휴업 돌입...배 등 야생동물 판매

2020-01-02     조연태 기자

[조연태 기자]원인 불명의 폐렴 환자가 속출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재발의 불안에 싸인 중국 중부 후베이성 우한시의 시장 영업이 중단됐다고 신경보가 오늘 보도했다.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어제(1일) '화난수산시장'에 대해 위생 통제를 이유로 휴업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당국은 상인들에 협조를 당부하는 한편 시장 영업 재개 시기는 추가 공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들어 27명의 폐렴 환자가 확인됐는데 이들 대부분은 시장 상인이었다. 7명은 위중하며 2명은 증세가 호전돼 곧 퇴원할 예정이다.

원인을 알 수 없는 폐렴이 집단 발병했다는 소식에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微博)에서는 우한에 사스가 퍼진 게 아니냐는 불안이 일었다.

한편 화난수산시장이 겉으로는 해산물을 팔지만, 시장 내 깊숙한 곳에서는 뱀 등 각종 야생동물을 도살해 판매한다는 보도도 나왔다.

환구망은 지난달 31일 시장에서 버려진 토끼 머리와 동물 내장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어 전문가를 인용해 일반적으로 순수한 수산시장에는 폐렴 병원체가 극히 적으며, 2003년 사스의 병원체처럼 폐렴을 일으키는 것은 야생동물 안에 많다고 지적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다른 중증 폐렴일 가능성이 더 높다"며 사스에 대한 우려에 선을 그었다.

설령 사스라고 하더라도 성숙한 예방 체계가 있어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2002부터 2003년까지 중국 남부에서 시작된 사스로 37개국에서 774명이 숨졌으며 이 가운데 650여 명이 중국과 홍콩에서 사망했다.